소명 소유미 부녀의 무대 오광록 오시원의 대화 아빠하고 나하고 53회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와 회복

소명 소유미 부녀의 무대 오광록 오시원의 대화 아빠하고 나하고 53회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와 회복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53회에서는 트롯 부녀 소명-소유미의 눈물겨운 성장 스토리와 오광록-오시원 부자의 7년 만의 재회가 그려지며 감동과 치유를 선사했다.

 

가족은 때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지만, 때로는 삶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한 숙제이기도 하다. 5월 2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53회는 트롯 부녀 소명-소유미와 배우 오광록-오시원 부자의 이야기를 통해 그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내며 진한 울림을 남겼다.

 

 

 

“아빠의 그림자 넘어”… 가수 소유미의 성장기

 

10년 차 트롯 가수 소유미는 이날 방송에서 소명 딸이라는 수식어의 무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나만의 이름으로 불리고 싶었다”며 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 첫 콘서트에 도전했다.

 

그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홀로 큰 캐리어를 끌고 일본에 도착해 거리 홍보부터 길거리 공연까지, 콘서트에 단 5명의 관객만 찾아온 상황에서도 소유미는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한국에서 날아온 오랜 팬의 응원에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아빠 소명도 눈시울을 붉혔다. 소명은 딸의 포스터가 바닥에 떨어진 모습에 “저게 홍보냐”고 냉정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 속에는 딸이 더 강해지길 바라는 아버지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실제로 공연을 관객의 입장에서 지켜본 소명은 “유미가 내공이 쌓였다는 걸 느꼈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 부녀 관계의 진짜 회복

 

소유미는 이날 방송을 통해 “과거 걸그룹 실패로 가수를 포기하려 했을 때, 아빠가 없었더라면 다시 일어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소명이라는 대선배 앞에서 후배로서의 격식도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그저 아빠와 딸로서 진심을 나누는 모습이 더 인상 깊었다.소유미는 말한다. “무대에 몇 명이 있느냐보다, 아빠가 객석에 있다는 게 더 큰 위로였다.” 이제 소명 딸이 아닌 가수 소유미로 무대에 서게 된 그는 분명 이전보다 더 단단해져 있었다.

 

 

 

7년 만의 식사, 오광록과 오시원의 조심스런 대화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오광록이 아들 오시원과 7년 만에 재회해 서먹한 식사 자리를 가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오시원은 할머니의 부고를 듣고 비로소 “마음을 바꾸기로 했다”며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을 결심했지만, “마음을 먹었을 땐 이미 늦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아빠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오시원은, 어린 시절 늘 아빠의 자리가 비어 있었던 상처를 드러냈다. 심리 상담을 통해 “한 번쯤은 사과가 필요했다”는 말을 들었고, 이날 방송에서 그 바람을 조심스레 꺼내 놓았다.

 

이에 대해 오광록은 “네 화를 더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던 건 내 잘못”이라며 단순한 사과보다는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상처를 보듬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단순한 변명이 아니라, 관계 회복을 위한 진지한 의지였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엔 시간이 필요하다

 

이날 방송은 부녀의 거리와 부자의 간극이라는 두 축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이 안고 있는 거리감과 복잡성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결국, 그 거리감은 대화와 진심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가수로서 홀로 무대에 선 소유미의 눈물, 상처 속에서도 “아빠에게 말해볼 용기를 냈다”는 오시원의 고백. 이 모든 순간이 말해준다. 가족은 때론 너무 늦기 전에 꺼내야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는 걸.

 

아빠하고 나하고는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 한 귀퉁이를 어루만진다. 그리고 말한다. 괜찮다고. 아직 늦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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