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36회 리뷰 불법 코인 남편과 철없는 남편, 사랑은 어디에 있었을까?




이혼, 누구에게나 남의 일 같지만은 않다.
결혼 3년 차, 남편과 나는 아무 말도 섞지 않던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말은 해도 듣지 않고, 화를 내도 달래지지 않는 ‘평행선’ 같은 생활. 그 끝에 ‘이혼’이라는 단어가 처음 머릿속에 떠올랐던 날이 기억난다.
그날 JTBC <이혼숙려캠프> 36회를 보게 됐다. 남들 이야기인 줄 알았던 그 장면들이, 결국은 나의 이야기였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었다.




불법 코인에 빠진 남편 vs 탈북 후 악착같이 사는 아내
“피해가 안 왔으니까 불법이 아니잖아요.”
남편의 이 말 한마디에 탈북 아내는 고개를 숙였다. 코인 투자도 모자라 불법 코인에 빠진 남편. 하지만 그는 “수익이 날 확신이 있으니까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대화는 일방적이었다.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만 정당한 사람이라 믿는 태도. 이건 단순한 ‘투자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함께 책임지는 태도에 대한 문제였다.
내가 그랬다. 내 남편도 그랬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연소 부부의 위기: 철부지 남편과 폭력 아내
20대 초반. 아직 사회 초년생이기도 한 두 사람은 아이까지 함께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아내가 생계와 육아로 지쳐가는 사이, 남편은 라면을 먹으며 핸드폰 게임에 집중했다. 공감과 책임은 사라진 자리였다.
충격적인 장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내가 장난감에 발이 걸려 넘어졌고, 남편은 “우연이야”라고 웃으며 넘겼다. 정말 우연일까?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마음 한켠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내는 결국 폭력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물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감정의 벼랑 끝에서, 상대가 바뀌지 않으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게 된다. 이것이 그들의 비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었다.



“왜 결혼했을까”가 아닌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로
이 방송이 특별한 건, 그저 ‘극적인 이야기’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프로그램은 질문을 던진다.
> 우리가 ‘이혼’을 고민하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부부는 사소한 불만이 쌓여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나 역시 상담을 받으며 배운 건 ‘내가 옳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지옥 같은 현실을 견디는 부부, 당신만은 아니에요”
‘이혼숙려캠프’를 보며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동시에 한 가지 안도감도 들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이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가 감추고 있던 부부 문제의 민낯을 드러내는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제안한다. 꼭 이혼을 권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위한 ‘한 번의 멈춤’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혹시 매일이 지옥 같다면, 혼자 견디지 않았으면 한다.




함께 걸을 수 없다면, 함께 멈추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결혼이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이 사는 법’을 배우는 여정이다. 그 여정이 도무지 지속될 수 없다면, 먼저 멈춰야 한다. 그래야 방향을 바꿀 수도, 관계를 회복할 수도 있다.
<이혼숙려캠프>는 바로 그 ‘멈춤의 기술’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었다.


출연 신청 및 방송 정보
방송 시간: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10시 10분
출연진: 서장훈, 박하선, 진태현
참여 신청: divorcecamp@naver.com / JTBC 홈페이지


#이혼숙려캠프
#JTBC예능
#불법코인남편
#탈북아내
#철없는남편
#폭력아내
#부부갈등
#관계회복프로그램
#이혼상담
#부부상담필요
'방송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닮은 고요한 여정, 양양에서 만난 진짜 고향민국 (0) | 2025.05.07 |
---|---|
지식채널e 산불의 조건 1부, 왜 그날이었을까? 기후위기의 민낯을 마주하다 (0) | 2025.05.07 |
하하호호 우리 가족 웃음과 감동이 넘친 누가 누가 잘하나 963회 (0) | 2025.05.07 |
이중 스파이 마타하리 그 치명적 아름다움의 진실 셀럽병사의 비밀 18회 리뷰 (0) | 2025.05.07 |
3초의 손맛, 60년의 세월 조개보다 진한 서천 바지락 할매의 이야기 한국기행 달인 열전 2부 리뷰 (0) | 2025.05.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