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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3초의 손맛, 60년의 세월 조개보다 진한 서천 바지락 할매의 이야기 한국기행 달인 열전 2부 리뷰

by 해피냥냥이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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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의 손맛, 60년의 세월 조개보다 진한 서천 바지락 할매의 이야기 한국기행 달인 열전 2부 리뷰

 
 
EBS <한국기행> ‘달인 열전’ 2부에서는 충남 서천의 갯벌에서 60년 경력의 조개 달인 조점금 할머니와 딸의 이야기로, 바지락 하나를 3초 만에 까는 손맛과 모녀의 끈끈한 삶을 따뜻하게 조명한다.
 
서해안의 갯벌이 아직 차가운 바람에 시달리는 봄날, 충청남도 서천의 바다에는 누군가의 삶이 조용히 흐르고 있다. 2025년 5월 6일 방영된 EBS <한국기행> ‘달인 열전’ 2부는 바로 그 바다에서, 바지락 하나를 3초 만에 까는 손맛의 달인 조점금 씨와 딸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단순한 ‘기술 자랑’이 아닌, 갯벌이라는 거칠고 정직한 삶의 현장에서 세월을 버무려낸 ‘생활의 미학’을 진하게 보여준 한 회차였다. 화면 너머로까지 전해지는 그들의 손끝, 호흡, 갯벌의 숨결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3초면 충분해”… 갯벌에서 태어난 손맛의 기술

 
조점금 씨는 갯벌을 닮은 손을 가진 사람이다. 부드럽게 펴지는 조개 껍데기 사이로 알맹이가 미끄러지듯 빠져나오는 그 손놀림은 그야말로 ‘예술’. 그리고 이 작업, 무려 1개당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속도를 강조한 퍼포먼스가 아니다. 그녀의 손에는 정확성, 위생, 비주얼까지 모두 잡은 노하우가 녹아 있다. 상처 하나 내지 않고, 조개의 육질을 그대로 살려내는 솜씨. 마치 연주자처럼 조개를 다루는 그녀의 모습에선 60년 세월의 숙련됨과 갯벌에 대한 애정이 동시에 느껴진다.
 
 
 

갯벌의 노동은 두렵지만, ‘오늘의 생계’가 된다

 
갯벌은 아름답지만 만만한 곳이 아니다. 찬 바람, 질척한 진흙, 그리고 쪼그려 앉아 하는 노동은 육체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조점금 씨와 딸은 새벽부터 조개를 채취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특히 제철을 맞은 바지락, 맛조개, 동죽, 백합 등 다양한 조개들은 지금이 가장 맛있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시기. 이들 모녀는 손수 채취한 조개를 서천특화시장에서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바닷일로 생계를 이어가며, 그 조개 하나하나가 그날의 밥이자 내일의 희망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녀들의 손놀림에는 단순한 ‘속도’ 이상이 담겨 있다.
 
 
 

“딸과 함께라서 버틸 수 있었죠”

 
방송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어머니와 딸이 함께 조개를 잡는 모습이었다. 엄마의 등 뒤를 따라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딸, 말없이 조개를 건네받아 물통에 담는 손길은 말보다 더 큰 정이 느껴졌다. 일터가 곧 가족의 공간인 이들에게 갯벌은 노동이면서도 위안이다. 서로 의지하며 바닷바람을 견디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도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서천특화시장, 손맛이 곧 경쟁력

 
조점금 씨가 일하는 서천특화시장은 현지에서도 꽤 유명한 곳이다. 그녀는 그곳에서 바지락을 까는 ‘속도’와 ‘정갈함’으로 이미 단골 손님들 사이에서 ‘서천의 손맛 달인’으로 통한다. 손님들은 그저 조개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기술과 정성을 함께 사간다. 방송을 보며 시장의 이런 풍경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선 인간적 교감’으로 다가왔다.
 
 
 

마무리하며 – 갯벌이 만든 사람, 손이 완성한 인생

 
<한국기행> ‘달인 열전’ 2부는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리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바지락 하나를 3초 만에 까는 그 손놀림은 단순히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세월, 노동, 가족, 그리고 사랑의 농도다. 세상을 바꾸는 건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하루를 단단하게 살아내는 사람들의 손끝임을 이 방송이 다시 일깨워준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갯벌에서 조개를 캐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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