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김은희 작가가 밝힌 킹덤과 시그널 시즌2의 모든 것 손석희와 나눈 진짜 이야기

김은숙 김은희 작가가 밝힌 킹덤과 시그널 시즌2의 모든 것 손석희와 나눈 진짜 이야기

 

 

MBC 손석희의 질문들 9회에 출연한 김은숙, 김은희 작가. 킹덤 비하인드부터 시그널 시즌2 집필 근황, 한국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두 작가의 진심을 들여다봤다.

 

 

 

드라마의 시대라 불릴 만큼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진 지금, 그 중심에는 누구보다 강렬한 서사를 써온 두 명의 작가가 있다. 바로 김은숙, 김은희. 그리고 이 두 드라마 여왕이 한 자리에 나섰다. 지난 4월 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 9회에서는 김은희, 김은숙 작가가 출연해 서로의 작품에 대한 존경은 물론,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우려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이 펼쳐졌다.

 

“킹덤은 사극 좀비물이라 포기 직전까지 갔었다”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사극과 좀비라는 전례 없는 조합. 김은희는 “드라마 유령이 끝난 직후 SBS에 킹덤을 제안했지만 반응은 냉랭했다”며 “CP조차 현실을 받아들여라는 말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오랜 시간 기획만 하다 결국 시그널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 제안을 받고서야 비로소 프로젝트가 실현됐다.

 

그녀는 "넷플릭스는 검열도 없고, 목을 자를 수도 있으며 시청률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플랫폼이었다"고 전했다. 손석희는 이에 “두 작가에게 OTT는 창작의 탈출구였다”고 평가했다.

 

“12.3 사태 이후 사회가 더 허구 같아졌다는 생각”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비현실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 사회 분위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12.3 사태 이후 시국을 바라보며 “오늘 녹화가 미뤄졌으면 했다. 이런 날 재밌게 이야기하기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또한 김은희 작가의 작품 시그널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무전기가 있다면 지금이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다”며 현재의 대한민국을 향한 절박함을 드러냈다. 이에 김은희는 “아직 우리가 꿈꾸는 사회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계속 고군분투한다”고 밝혔다.

 

“시그널 시즌2, 드디어 집필 중입니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순간은 단연 시그널 시즌2의 진행 상황이었다. 팬들의 기다림이 워낙 길었던 만큼, 김은희 작가는 “7~8부 정도까지 쓰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주인공 라인업 역시 변함없었다.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이 모두 출연할 예정이며, 시즌1의 핵심이었던 무전기 설정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다.

 

손석희가 “그럼 김혜수와 조진웅은 어떤 관계로 나오는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자, 김은희 작가는 답변을 회피했고 옆에 있던 김은숙 작가가 대신 “내가 보조작가라도 해줄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은숙은 “시그널 시즌1을 그렇게 끝내놓고 시즌2 안 쓰면 안 된다. 무조건 써야 한다고 말했었다”고 밝히며 그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억울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며 씁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작품을 넘어선, 두 작가가 꿈꾸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김은희 작가는 “상식이 통하고,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으며, 슬픈 일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꿈꾼다”고 말했고, 김은숙 작가 역시 “그런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작가로서 해야 할 일 같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 모두 지금의 사회 현실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마무리하며: 작가란, 세상을 바꾸는 또 하나의 직업

 

킹덤과 시그널, 도깨비, 더 글로리.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명장면과 강렬한 서사가 있다. 그런 작품들을 써온 이들이 단지 화려한 대본 너머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가장 먼저 캐치하고 이를 이야기로 바꿔 전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한 방송이었다.

 

특히 시그널 시즌2가 어떤 방향으로 완성될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김은숙 작가가 멜로를 보조하겠다던 말은 두 작가의 협업 가능성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만약 그 두 사람의 작품이 콜라보로 현실화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레전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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