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해밍턴의 눈물과 웃음, 그리고 아버지 이야기 절친토큐멘터리4인용식탁 90회 리뷰

샘 해밍턴의 눈물과 웃음, 그리고 아버지 이야기 절친토큐멘터리4인용식탁 90회 리뷰

 

 

 

샘 해밍턴이 전한 아버지의 그리움, 윌리엄·벤틀리의 폭풍 성장 근황, 그리고 개그맨 절친들과의 솔직한 대화.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4인용식탁> 90회 감동 리뷰.

 

아빠 샘 해밍턴 하면 바로 떠오르는 건 윌리엄과 벤틀리의 깜찍한 모습이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이 가족은 이제 방송에서 한 발 물러났지만, 여전히 대중의 관심 속에 살아가고 있다.

 

2025년 5월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4인용식탁> 90회는 샘 해밍턴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절친들이 모여 진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데, 이날은 웃음과 함께 따뜻한 눈물까지 담긴 회차였다.

 

 

 

윌리엄·벤틀리의 근황부터 시작된 웃음 파티

 

서울 3층 자택의 주인공, 이제는 윌벤저스가 아닌 윌벤형제로 성장한 두 아이. 방송 시작부터 김밥 말이 대나무로 피리를 부는 장난기가 그대로인 윌리엄과 벤틀리의 모습은 여전히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샘은 “1, 2층은 아이들이 마련한 셈이고, 나는 1.5층쯤 살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며 아이들과의 일상을 소개했다. 그 집에 방문한 개그계 절친들—서경석, 김병만, 박성광—은 아이들의 넘치는 끼에 감탄하며 유행어로 화답하는 개그 밥상을 펼쳤다.

 

특히 윌리엄이 최근 호주 아이스하키 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는 소식은 놀라움을 안겼다. 귀여운 이미지로만 기억했던 아이들이 어느새 운동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니, 시간의 흐름이 새삼 실감났다.

 

 

 

“아버지의 이름을 아이에게” – 울컥한 고백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샘 해밍턴의 고백이었다. 첫째 윌리엄의 이름이 아버지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 이야기에서 시작된 회상. 그는 2004년 아버지를 잃었고, 당시 한국으로 가족과 함께 오기 위한 계획도 세웠지만,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컸던 샘. 하지만 성인이 되어 오히려 아버지와 다시 가까워지던 그 시점에 찾아온 이별은 그에게 오랫동안 미처 꺼내지 못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윌리엄과 벤틀리가 “할아버지 보고 싶어”라고 말할 때마다 울컥했다는 샘 해밍턴. 자식이 자라며 느끼는 감정과, 부모로서 마주하는 과거의 기억이 교차하며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장면에서 스튜디오는 뭉클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외국인 아빠의 현실, 그리고 교육 철학

 

샘 해밍턴은 방송을 통해 “방송인이기 때문에, 그리고 외국인 아빠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받는 시선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었고, 때로는 엄한 아빠로 보여졌지만 그것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이 장면은 많은 부모 시청자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세상의 시선 속에서 자식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마음은 국적을 초월한 진심이다.

 

 

 

절친들과의 케미, 김병만·박성광 에피소드

 

한편 이날 방송은 개그맨 절친들과의 솔직한 수다도 웃음을 더했다. 특히 9월 결혼을 앞둔 김병만에게 샘 해밍턴과 박성광이 전한 조언은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했다.

 

7살 연하의 아내와 살고 있는 박성광은 “2주에 한 번은 장모님, 장인어른을 뵌다”며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두부찌개 먹는데 콩나물 개수까지 셀 수 있었다”며 무언의 압박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해밍턴은 장모님과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 차라리 군대를 다시 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샘 해밍턴, 그저 웃기는 외국인이 아니었다

 

이번 <절친토큐멘터리4인용식탁> 90회는 샘 해밍턴이 단지 웃기는 외국인 아빠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시간이었고, 그의 삶이 어떤 깊은 경험과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 회차였다.

 

윌리엄과 벤틀리,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진심. 방송이라는 이름 아래 보여지는 장면 뒤의 수많은 고민과 감정. 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진짜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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