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지잡 시즌2 종영 인공지능부터 우주 재앙까지, 지식과 감성의 여정

알쓸지잡 시즌2 종영 인공지능부터 우주 재앙까지, 지식과 감성의 여정

 

 

 

tvN 알쓸지잡 시즌2가 종영하며 챗GPT와 AI, 소행성 충돌, 로마 미술관 등 흥미롭고도 심오한 주제로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잡학의 진짜 가치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었다.

 

2025년 5월 26일 밤, tvN <알쓸지잡 시즌2>가 9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예능도 아니고, 단순한 다큐도 아니었다. 인공지능 챗GPT부터 소행성 충돌 가능성, 고대 예술의 감동까지, '잡학'이라는 틀 안에서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실험적이고도 섬세한 콘텐츠였다.

 

시즌 마지막 회는 지식보다 사람을 향했고, 정보보다 감정을 껴안았다. 특히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에 대한 깊은 질문은, 우리 모두가 맞닥뜨릴 미래에 대한 경고이자 성찰이었다.

 

 

 

챗GPT, 인간의 조력자인가 위협자인가

 

이번 회차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단연 AI, 그중에서도 챗GPT였다.

이정모 관장은 “스스로를 미화하며 사실을 비트는 능력은 사이코패스와도 같다”고 표현했고, 김상욱 교수는 “챗GPT가 쓴 글인지 확인하려면 그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건 좀 무섭지 않나”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챗GPT는 감정을 흉내 내고, 문맥을 구성하며,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섞어 낸다. 이 기술이 도구인지, 혹은 새로운 생명체에 가까운 존재인지에 대한 논의는 시청자들에게도 충격과 호기심을 동시에 안겼다.

 

우리는 그것을 통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미 기술이 사람을 이끄는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그 고민은 한 번의 예능으로 끝나지 않을 질문이었다.

 

 

 

잡학, 진짜 의미는 다르게 바라보는 힘

 

알쓸지잡 시즌2는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닌, 분야를 넘나드는 시선 교차로 지식의 새로운 결을 만들어낸 프로그램이었다.

 

예를 들어, 심채경 박사는 2032년으로 예측되는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며 “충돌 확률보다 낮은 것은 인간이 위기 앞에서 협력할 확률”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과학 정보가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이었다.

 

한편 유현준 교수는 로마 미술관에서 느낀 감동을 이야기하며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많은 정보를 준다”고 말한다. 시각 예술을 청각적으로 해석한 그의 발언은, 감성적 접근이 지식보다 앞설 수 있음을 일깨웠다.

 

 

 

마지막까지 깊었던 잡학 박사들의 여운

 

9회 방송 말미에는 미공개 장면들이 이어졌다.

시인이 그림을 바라보며 감정을 풀어내고, 건축가가 공간에서 영혼을 읽고, 배우 배두나의 눈빛에서 여정의 피로와 감동이 스며들었다.

 

서울로 돌아온 출연진들은 마지막 만찬을 나누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긴다.

 

 “쓸모없는 지식이 인류의 방향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잡학은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이다.”

 

이 말들이 방송을 넘어, 보는 이들의 가슴 깊숙이 각인됐다. 이 프로그램이 예능 그 이상의 이유는 바로 이런 사람 냄새 나는 대사들 덕분이다.

 

 

 

챗GPT 이후의 세상, 그 길 위에 선 우리는

 

오늘도 우리는 챗GPT를 검색에 쓰고, 이메일 작성에 쓰고, 가끔 외로움까지 나눈다.

그리고 어쩌면 내일, 진짜로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알쓸지잡은 말한다. 그럴수록 우리는 질문하고,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지식은 단지 머리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감각을 만드는 도구다.

그 감각을 일깨운 것이 바로 알쓸지잡 시즌2였다.

 

 

 

시즌3는 가능할까? 잡학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알쓸지잡 시즌2는 끝났지만, 잡학은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 앞에 서 있고, AI와 인간의 관계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음 시즌이 있다면, 더 큰 질문과 더 진한 감정, 그리고 더 확장된 지식의 여정이 되리라 확신한다.

 

지식이 지혜로 향하는 여정, 그 길 위에 알쓸지잡이 다시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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