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용식 그가 만들어낸 역사와 열정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38회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용식 그가 만들어낸 역사와 열정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38회

 

 

1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38회에서는 '경성축구단의 에이스'라는 부제로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용식 선생님의 삶과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김용식, 그 이름은 이제 우리 축구사에 깊이 새겨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그 이름이 주는 의미가 훨씬 더 크고 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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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까기의 명수 김용식

김용식 선생님의 축구 인생은 1929년 경신학교와 숭실중학교 간의 축구 경기에서 시작됩니다. 이 경기는 숭실중학교의 승리로 끝났지만, 승리의 기쁨은 잠시였습니다. 숭실중 선수들은 한 명을 찾고 있었는데, 바로 '까기의 명수' 김용식이었습니다. 당시 축구는 지금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거칠고 때로는 폭력적이기까지 했던 그 시절, 축구는 기술보다도 '까기', 즉 상대를 넘기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김용식은 그런 거친 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냈고, 이는 그의 초기 경력에 중요한 순간으로 남게 됩니다.

 

 

 

해외 원정과 변화의 시작

김용식 선생님은 경신학교를 거쳐 보성전문학교에 진학했고, 1934년에는 중국 청진으로 해외 원정을 떠났습니다. 이 원정에서 그는 축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습니다. 영국 교수가 쓴 현대 축구 서적을 접한 김용식은 축구가 신사적인 운동이며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깨달음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는 거친 플레이를 버리고,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중시하는 플레이어로 거듭났습니다. 이는 그의 인생 전체에 걸쳐 중요한 신념으로 자리 잡았고, 그는 이 가르침을 제자들에게도 전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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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조선의 저항 정신을 담다

일제 강점기,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축구는 조선인들에게 저항과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도구였으며, 특히 일본과의 경기는 축구 이상의 열기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한일전은 그 자체로 일제의 압박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으며, 경성축구단이 이끈 승리는 단순한 경기 승리가 아닌, 민족의 자존심을 지킨 결과였습니다.

 

 

 

 

베를린 올림픽, 조선인의 명예를 지켜라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조선인 대표로 김용식이 선정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유일한 조선인으로서 일본 팀에 포함되었고, 이는 그에게 엄청난 부담과 책임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나는 여기 단 한 사람뿐인 조선인이다. 뼈가 부서지더라도 조선인의 명예를 위해 싸워야 한다." 이 마음가짐으로 그는 올림픽에 나섰고,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그의 활약은 일본인 동료들조차 인정할 만큼 뛰어났습니다.

 

 

 

 

 

1만 일의 개인기 훈련 - 꿈을 향한 집념

올림픽 이후, 김용식 선생님은 1만 일 동안 개인기 훈련을 지속하겠다는 믿기 어려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단순한 결심이 아니라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프로젝트였습니다. 27년을 넘는 시간 동안 그는 매일같이 훈련을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그의 축구 실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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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달고 나선 1948년 런던 올림픽

12년 후,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선 태극기를 달고 출전한 김용식 선생님. 그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었던 첫 경기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5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는 세계 축구계에서 큰 이변으로 평가받았으며, 코리아라는 이름이 전 세계에 알려진 순간이었습니다.

 

 

 

 

김용식, 한국 축구의 아버지로

1952년 만 42세의 나이로 은퇴한 김용식 선생님은 이후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갔습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1960년 제2회 아시안컵 우승, 그리고 한국 최초의 프로 축구팀 할렘루야 축구단의 초대 감독으로서 그는 한국 축구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용식 선생님의 인생은 오직 축구를 위해 존재했으며,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은 한국 축구의 현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단순한 축구선수가 아니라, 진정한 스포츠맨으로서의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삶과 업적은 한국 축구의 역사 그 자체이며, 그는 한국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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