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6기 옥순, 싫어만 외친 그녀 수돗물 사건부터 참치 논란까지 그 속내는?
‘나는 솔로’ 26기 옥순, 그녀의 솔직함이 빌런인가 매력인가? 수돗물, 참치, ‘싫어 시리즈’까지 화제를 모은 그녀의 진짜 속마음을 파헤칩니다.
‘나는 솔로’ 26기가 방송될 때마다 나의 금요일 밤은 늘 바빠진다. 이번 26기는 그중에서도 유독 파란을 몰고 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 ‘옥순’이 있었다. 이전 시즌에서도 옥순이란 이름은 외모와 연관되어 회자되었지만, 이번에는 그 이상의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솔직히 처음에 26기 옥순을 보며 꽤나 기대했다.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시선을 끌지?’ 싶었는데, 막상 방송이 시작되고 나니 내가 알던 예능의 문법이 통하지 않는, 예측 불가한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그녀는 일상 대화에서도, 데이트에서도 반복되는 ‘싫어’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건 단순한 취향 차이를 넘는, 아주 뚜렷한 선 긋기였다.
첫 번째 충격은 단연 ‘가난’ 관련 발언이었다. 인터뷰에서 과거 연애 상대가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고 말했는데, 이때 사용한 표현이 "가난한 사람은 싫다"였다. 이 말을 들으며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나 역시 결혼을 앞둔 입장에서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건 이해하지만, 가난이라는 단어는 상대방을 너무 명확히 낙인찍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마음을 열어보려 했다. 사람마다 표현 방식이 다르니까. 그런데 옥순은 방송 내내 '싫어 시리즈'를 줄줄이 이어갔다. 데이트 상대인 영수와 첫 대화부터 "기발한 데이트 장소 원한다"는 말로 시작해, 고기 싫어, 소금 닭갈비 싫어, 결국은 참치 외침까지. 나도 혼자 보다가 “도대체 뭐가 좋은 거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영수가 뭘 해보려 하면, 그녀는 반응하지 않거나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고는 “빨리 정해요, 왜 못 골라요?”라며 재촉한다. 결정을 미루는 것도 문제지만, 결정을 맡겨놓고 그 과정을 평가하는 건 정말 피곤한 스타일이다. 참치가 좋다면 그냥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이건 마치 마음속 정답을 숨긴 채 상대방이 맞추기를 바라는 퀴즈 같았다.
그러나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수돗물 사건’이었다. 어묵탕을 끓이려는 영수에게 “수돗물로 먹기 싫다”며 정색을 한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환경공학 교수인 영수가 “끓이면 괜찮다”고 설명했음에도 옥순은 고개를 저었다. 나 역시 수돗물로 라면도 끓이고, 커피도 마시는 입장에서 ‘내가 무슨 야생에서 사는 사람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 물론 예민할 수 있다. 그런데 그 태도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선을 넘고 있었다.
그녀는 컵이 지저분하다며 영수에게 "빡빡 씻어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쯤 되니 상대방과 동등한 데이트가 아닌, 서비스 받는 듯한 태도처럼 느껴졌다. 한 번쯤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땠을까?’라고 상상해보니, 아마도 감정 소비가 심했을 거다.
데이트 말미, 영수는 그녀를 “철부지 동생 같다”고 표현했다. 어찌 보면 참 성숙한 표현이다. 자칫하면 감정 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예의를 지키며 표현한 그 모습에서 나는 오히려 영수에게 호감이 생겼다. 누군가는 그를 ‘답답하다’고 말할지 몰라도, 나는 그런 인내와 배려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 과연 옥순은 정말 나쁜 사람일까?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그녀는 자신의 기준에 아주 솔직했던 건 아닐까? 연애나 결혼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 사람, 자신의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켜온 사람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표현 방식과 그에 대한 배려의 부족일 뿐.
이런 인물의 등장은 ‘나는 솔로’가 단순한 연애 리얼리티를 넘어 인간 내면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분명 옥순은 어떤 면에선 시청자들의 거울이기도 하다. 우리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감정, 누군가에겐 공감보다는 불쾌함으로 다가오는 그런 감정들 말이다.
나는 이 방송을 통해 옥순이 싫다기보다, 그 상황이 불편했던 것 같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대화는 관계를 망치기 마련이다. 누군가를 선택할 때 중요한 건, 얼마나 맞추려고 노력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존중하는가 아닐까. 옥순이 향후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다소 아쉬움이 컸다.
나는솔로라는 프로그램은 결국, 관계의 민낯을 보여주는 리얼한 실험이다. 그리고 26기 옥순은 그 실험의 중심에 있는, 매우 흥미롭고도 복잡한 케이스임은 분명하다. 다음 회차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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