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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작지만 단단한 존재 참새 지식채널e가 포착한 진짜 자연

by 다크그레이캣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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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단단한 존재 참새 지식채널e가 포착한 진짜 자연

 

 

 

EBS <지식채널e> ‘새들은 알고 있다’ 1부에서는 참새의 섬세한 일상과 공존의 가치를 조명한다. 일본 사진가 나카노 사토루의 기록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참새들의 진짜 모습을 되새겨본다.

 

도심을 걷다 보면 전봇대 위, 횡단보도 옆, 공원의 벤치 아래서 참새들이 자잘한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걸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나는 늘 그 장면을 아무 감정 없이 지나치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EBS <지식채널e> ‘새들은 알고 있다 1부’를 보고 난 뒤, 나의 시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마치 세상이 멈춘 듯 고요하게 느껴졌던 그 방송은, 흔하지만 특별한 존재인 ‘참새’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자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방송의 주인공은 일본 아이치현에 사는 사진가, 나카노 사토루. 2013년 어느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참새 떼는 그에게 하나의 전환점이었다. 그저 ‘비슷하게 생긴 새 무리’였던 참새가, 실은 각기 다른 성격과 외모를 가진 개별 존재라는 사실에 매료된 그는 그날 이후 10년 넘게 참새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그가 포착한 참새들은 단순히 귀여운 동물이 아니었다. 먹이를 나누는 따뜻한 모습, 장난기 가득한 행동, 심지어 한쪽 다리를 잃고도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까지. 인간 사회의 축소판처럼 그 안에는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마치 우리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참새 역시 그저 배경이 아닌 ‘주체’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깨닫게 했다.

 

그동안 참새는 때로 해충 취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농촌에서는 곡식을 해친다는 이유로 종종 박멸 대상이 되곤 했다. 하지만 <지식채널e>는 이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참새는 실은 생태계의 중요한 일부다. 곤충을 잡아먹어 균형을 유지하고, 때로는 다른 동물의 먹잇감이 되기도 하며, 도시 생태의 순환 고리를 연결해주는 조용한 조력자인 것이다.

 

도시화가 가속화되며 많은 야생 동물들이 사라지는 시대, 참새는 여전히 인간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존재하는 동물 중 하나다. 이 방송을 보고 나니, 최근 베란다에 날아드는 참새를 보고도 귀찮아했던 내 행동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우리는 자연을 ‘치워야 할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로 바라보아야 한다.

 

 

 

영상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조용하지만 묵직했다. 내레이션의 톤도 감정을 과도하게 끌어내지 않고, 마치 친구에게 조용히 이야기를 건네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더 깊게 가슴에 박혔다. 우리는 너무 빠르게 살아가고 있고, 그만큼 주변의 소중한 존재를 무심코 흘려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사는 동네엔 작은 공원이 하나 있다. 여름이면 그늘 아래 참새가 자주 모여들고, 겨울이면 나뭇가지 위에서 떨고 있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그 장면을 ‘배경’으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젠 그 공원에서 참새를 볼 때마다 ‘저 녀석도 오늘 하루를 살아내고 있구나’라는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방송이 강조한 ‘관찰의 가치’도 깊이 와닿았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결과’로만 판단하려 한다. 잘난 결과, 효율적인 방식, 빠른 속도. 하지만 참새를 관찰하며 10년을 바친 사진가는, 느림 속에서 의미를 발견했고, 그렇게 우리는 작고 소중한 생명에 대한 시선을 되찾았다. 그의 오랜 기록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철학이자 다큐멘터리였다.

 

 

 

요즘같이 디지털에 지친 시대, <지식채널e>는 단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 안에 우리 삶의 리듬을 다시 맞춰주는 프로그램이다. 자극적인 편집과 빠른 전개에 익숙해진 뇌에, 이렇게 정적인 콘텐츠는 오히려 더 오래 남는다.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금 느낀 건,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EBS <지식채널e>는 매 회차마다 우리 주변의 존재들에게 따뜻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참새처럼 평범한 존재도, 알고 보면 충분히 특별하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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