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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열린음악회 1526회, 알리·박창근부터 정훈희까지 세대를 잇는 감성 충만 무대

by 다크그레이캣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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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1526회, 알리·박창근부터 정훈희까지 세대를 잇는 감성 충만 무대

 

 

 

2025년 6월 1일, KBS1 '열린음악회' 1526회는 감성 보컬과 세대를 초월한 무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알리, 박창근, 정동하, 정훈희 등 전설과 신예가 함께한 감동의 음악 여정.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는 언어다. 2025년 6월 1일 방영된 KBS1 '열린음악회' 1526회는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평소보다 더 따뜻했던 일요일 저녁, 나는 자연스럽게 TV 앞에 앉아 음악이라는 타임머신 속으로 들어갔다. 출연진 라인업을 보는 순간, 이번 편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리, 박창근, 전유진, 신승태, 정동하, 정훈희—세대를 아우르는 이름들만으로도 기대가 컸다.

 

무대의 문을 연 건 알리였다. Coldplay의 <Viva La Vida>를 재해석한 무대는 그야말로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파워였다. 알리 특유의 깊고 호소력 있는 보이스가 낯익은 팝송을 새롭게 물들였다. 이어진 <진달래꽃 피었습니다>는 한국적 감성이 더해져, 첫 곡의 여운을 자연스럽게 한국 무대의 감성으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냈다.

 

박창근과 알리가 함께 부른 <먼지가 되어>는 이번 회차의 백미였다. 나처럼 90년대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에게 이 곡은 그 자체로 추억이지만, 두 사람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옛 감성을 신선하게 되살렸다. 박창근의 솔로곡 <하루의 색깔>과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도 그의 담백하고 진정성 있는 음악 세계를 느끼게 해주는 무대였다. 관객석에선 박수소리뿐 아니라, 눈물 훔치는 관객들도 포착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이어 전유진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하늘바라기>에서 보여준 순수한 감성과 안정적인 라이브는 이제 막 피어나고 있는 신세대 트로트 스타의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녀는 신승태와 함께 부른 <내 사랑 그대여>에서도 감미로운 하모니로 큰 박수를 받았다. 신승태의 <네 박자>는 그야말로 흥과 끼의 집약체였다. 무거웠던 감성을 적절히 환기시키며 무대를 리듬감 있게 끌어올렸다.

 

정동하의 무대는 폭발적이었다. <You Better Run>은 록 스피릿이 살아 있는 무대였고, <비처럼 음악처럼>은 특유의 짙은 감정선으로 큰 여운을 남겼다. 그가 가진 무대 장악력은 여전히 열린음악회에서도 돋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정훈희였다. <무인도>, <흔들리며 피는 꽃>, <바보처럼 살았군요>까지 이어지는 무대는 관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특히 정동하와 함께한 <바보처럼 살았군요>는 두 세대를 잇는 상징적인 듀엣 무대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어릴 때부터 열린음악회를 가족과 함께 시청해왔다. 부모님은 7080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나는 비교적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빠졌지만, 신기하게도 이 프로그램만큼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이번 1526회 방송은 그 공감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무대를 장식한 이들의 음악은 단지 노래 그 이상이었다. 사랑, 이별, 그리움, 열정—모든 감정이 음악 속에 응축되어 있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 역시 다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됐다.

 

 

 

음악은 듣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열린음악회 1526회는 그런 경험을 선사한 한 시간이었다. 세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완성된 이 음악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감정을 되찾게 해줬다. 정리된 라이브, 세심한 편곡, 그리고 출연진들의 혼을 담은 무대가 어우러져, 오랜만에 진짜 음악을 들은 듯한 만족감이 남았다.

 

다음 주 열린음악회가 또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유를 다시금 확인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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