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손예진의 눈물 연기, EBS1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다시 찾은 감성 멜로의 정수
EBS1 한국영화특선에서 방영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장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소지섭·손예진의 애틋한 연기가 어우러진 감성 멜로로, 죽음을 넘어선 사랑의 가능성을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일요일 밤, 무심코 켠 텔레비전에서 흐르던 한 장면.
창밖에 비가 내리고, “그날”이 돌아온 것처럼 조용히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리고 나는 다시, 이 영화에 빠져든다.
2025년 5월 25일 밤 11시, EBS1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이장훈 감독의 작품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방영됐다.
벌써 7년 전 개봉한 영화지만, 매번 볼 때마다 다른 감정, 또 다른 울림을 준다.
사랑이 남긴 기적,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영화는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비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난 뒤,
정말로 장마가 시작되자 다시 나타난다는 비현실적인 판타지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 영화가 특별한 건, 그 기적 같은 순간을 아주 현실적인 감정선으로 그려낸다는 점이다.
돌아온 수아는 남편 우진(소지섭)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해도, 함께 있는 그 순간이 행복하다는 감정만은 둘 사이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우진이 들려주는 첫 만남, 첫 데이트, 첫 사랑의 기억들.
그리고 수아가 그것을 통해 다시 우진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
누구보다 서툴지만 진심이었던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보는 내내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손예진 & 소지섭, 감성 멜로의 정점을 찍다
이 작품은 특히 두 배우의 시너지가 매우 뛰어나다.
손예진은 기억을 잃은 여인의 신비로움과 따뜻함, 그리고 끝내 모든 진실을 알고 난 뒤의 눈물 섞인 감정의 무게를 절묘하게 표현해냈다.
그녀 특유의 맑고 깊은 눈빛은 단지 스크린 속에서가 아니라, 보는 이의 기억에도 선명하게 남는다.
소지섭은 오랜만에 감성 연기자로 돌아와 부드럽고 진중한 남편 우진 역을 탁월하게 소화했다.
그의 조용한 연기, 담담한 듯 흘러나오는 감정은 마치 현실 속 한 사람의 그리움처럼 진하게 스며든다.
아들과의 일상 속 따뜻한 모습도, 아내를 향한 절절한 감정도 모두 과하지 않게 표현해내며, 진심을 전한다.
특히 후반부에 다다라 수아의 운명이 드러나며 밝혀지는 복선은,
단순한 눈물 유발을 넘어선 사랑의 본질,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일본 원작의 따뜻한 재해석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사실 일본 동명의 소설 및 영화(2004년 개봉)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하지만 한국 버전은 보다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감정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층 더 한국적인 정서에 가까운 서사로 완성됐다.
과거를 회상하며 전개되는 방식은 단조롭지만,
계절의 흐름, 비 내리는 풍경, 가족과의 따뜻한 식사, 아이의 천진난만한 대사까지
모든 장면이 영화의 감성을 완성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장훈 감독은 <기적>을 비롯해 따뜻한 인간 군상과 시간을 다루는 데 능한 감독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섬세함이 돋보인다.
영화는 끝났지만, 남는 여운은 오래 간다.
사랑은 기억을 잃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이 영화의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떠올리는 모두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당신도 이 영화를 다시 꺼내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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