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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중년의 시간 속 진짜 이야기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 210회 리뷰

by 해피냥냥이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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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시간 속 진짜 이야기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 210회 리뷰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 210회, 진짜 중년의 인생을 살아가는 스타들의 이야기. 김혜수와 홍진희의 우정, 혜은이의 눈물 어린 <독백> 비하인드, 그리고 윤다훈의 가족에 대한 고백까지. 따뜻한 감동이 있는 힐링 예능의 진수를 확인해보세요.
 
가끔은 텔레비전 속 장면이 내 삶의 한 페이지 같을 때가 있다. 그저 웃기기 위해 만든 장면이 아니라, 정말 나도 저런 적 있었지 하고 되뇌이게 되는 그런 순간 말이다. 이번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 210회는 바로 그런 회차였다. 각자의 인생 굴곡을 지나온 중년 스타들의 일상 속 동거,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심 어린 대화들이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방송은 2025년 5월 12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영되었다. 방송 전부터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회차는 특히 감정선이 섬세하게 그려졌고, 시청자로서도 감정 이입이 자연스러웠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김혜수와 홍진희의 30년 우정이 그 중심에 있었다. 매달 정성스럽게 식료품을 챙겨 보내온다는 김혜수의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졌다. 나 역시 20년 가까이 연락을 이어오는 친구가 있는데, 특별한 날마다 직접 만든 반찬을 챙겨주는 그 친구가 문득 떠올랐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마음을 전하는 방식, 그게 진짜 우정이 아닐까.
 

 
 
홍진희는 김혜수의 선물로 직접 음식을 만들며 고마운 마음을 사남매에게 전한다. 따뜻한 밥 한 끼 속에 녹아든 감정은, 우리가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다. 중년 이후의 삶이 삭막하고 외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단단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한, 강화도 전등사로 떠난 홍진희와 윤다훈의 에피소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의 소원등 장면은 마치 우리가 연말마다 찾는 사찰 풍경처럼 익숙했다. 무엇을 바라느냐보다, 그 바람을 어떤 마음으로 적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했다. 티격태격하는 찐남매 케미도 웃음을 자아냈지만, 속마음은 모두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이번 회차의 감정의 정점은 혜은이의 고백이었다. 전성기 시절,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것 같았지만 그녀에게도 인생을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부른 노래 <독백>이 역설적으로 그녀의 인생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나 역시 커리어에 큰 위기를 겪던 시절, 이게 마지막이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프로젝트가 오히려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는 말, 이렇게 가슴 깊이 와 닿는 때가 또 있을까 싶다.
 
그 외에도 윤다훈의 아버지에 대한 회상은, 부모 자식 간의 오해와 화해를 넘어선 성숙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군대를 보내야 했던 아버지의 선택을 원망했지만, 지금의 자신이 부모가 되어보니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고백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나도 최근에서야 아버지의 말이 그저 고집이 아니라 깊은 걱정이었음을 깨달은 터라, 이 장면은 더욱 뭉클했다.
 

 
 
그리고 네 사람은 추억이 깃든 강화도의 빈티지 카페를 방문한다. 김영란이 표지 모델로 등장한 <선데이 서울>, 바니걸스의 LP 등은 그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로 타임머신이었을 것이다. 옛날 물건 하나하나에 얽힌 사연과 기억은, 요즘 시대의 디지털 속도와는 또 다른 결이 느껴진다.
 
이날 방송은 전반적으로 중년의 삶, 우정,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단순한 웃음 예능이 아닌, 감정을 이끌어내고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서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는 매회 진화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대화,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일상, 그리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잊고 있던 관계의 본질을 일깨워준다.
 

 
 
앞으로도 이런 포맷이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 자극적인 포맷이 아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예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같이 살이를 통해 매번 느낀다. 어쩌면 우리가 진짜 필요로 하는 건, 화려한 연출보다 그저 옆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얻길 바라며,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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