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토크콘서트 후기 더 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 9회 시간이 멈춘 무대의 밤
박보검이 진행하는 더 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 9회는 윤상, 이현우, 김현철, 조성모, 애즈원 등 레전드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120분간의 음악 타임머신이다. 감성 충만했던 그 밤, 다시 기록해본다.
요즘 금요일 밤마다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름부터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더 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 그 중에서도 지난 5월 9일 방송된 9회, 그건 말 그대로 시간 여행이었다.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그 감성 한가득이 스튜디오에 내려앉았고, 우리는 박보검이라는 다정한 DJ를 통해 그 음악의 세계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박보검, 피아노 위에 추억을 올리다
사실 나는 박보검=배우라는 공식을 지니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건, 이 사람은 단순히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진심으로 대하고, 이해하고, 함께 나눌 줄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단지 기술을 넘어서, 그날 무대에 오른 뮤지션들의 감정을 지지해주는 따뜻한 울림이 있었다. 윤상, 김현철, 이현우, 애즈원, 조성모, 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아티스트들이, 박보검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이어갔다. 이보다 더 감동적인 심야 음악회가 있을까.
윤상, 김현철, 이현우 – 90년대 감성 복원 프로젝트
세 사람의 무대는 단순한 추억 소환이 아니었다. 음악 그 자체로 세대를 초월해 울림을 주는 살아있는 교과서 같았다. 윤상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가 흐를 때, 나는 한순간 회사 야근 중이던 20대의 어느 날로 돌아갔다.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은 지나간 이별의 아픔마저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곡이었다. 그리고 김현철의 왜 그래는 처음 사랑에 빠졌던 시절의 설렘을 되살려줬다.
“내 생애 봄날은…” – 배기성의 진심
캔의 배기성이 봄날은 간다를 봄날은 온다로 개사해서 부를 때, 눈물이 핑 돌았다. “지금의 나도 괜찮아, 다시 봄은 올 거야”라는 메시지를 이렇게 위로받게 될 줄이야. 보검의 반주 위에서 완성된 무대는, 우리가 이 봄을 어떻게 기억할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체리필터, 애즈원, 조성모 – 그 시절 감성의 절정
낭만고양이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체리필터는 박보검과 오리날다를 함께 연주하면서 다시 한 번 청춘의 광기를 불러일으켰다. 진심으로 놀랐던 건, 박보검이 이 밴드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연주에서도 느껴졌다는 것. 그리고 애즈원, 무려 12년 만에 무대에 선 두 사람은 원하고 원망하죠를 부르며 우리 마음에 남은 아픔들을 하나씩 털어냈다. 크리스탈이 LA에서 날아왔다는 사실에 진심이 전해졌고, “절교할 뻔했다”는 이민의 농담에서 오래된 우정의 무게가 느껴졌다.
To Heaven의 의미가 다시 다가온다 – 조성모의 무대
조성모는 여전히 조성모였다.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To Heaven과 아시나요, 그리고 박보검이 스타일링까지 도와준 다짐까지. 매 무대가 그 시절 우리가 음악을 통해 느꼈던 감정들을 되살려 줬다. 조성모가 “박보검이 뮤비에 나오면 없는 곡도 만들겠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마지막을 장식한 델리스파이스 김민규 – 고백의 새로운 해석
이 노래야말로 대한민국 청춘 로맨스의 대명사다. 박보검과 김민규가 해석한 고백은 원곡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조금 더 따뜻했다. 가사 해석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모습까지도 너무 사람 같아서, 오히려 더 몰입하게 됐다. 음악이라는 게 이렇게 우리를 웃기고 울릴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음악의 쉼표, 마음의 숨표
더 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단순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다. 음악이라는 선율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잠시 멈춰 숨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주말의 시작점이라고 부르고 싶다. 바쁜 한 주를 마무리하고, 내 마음속에 여백을 만드는 시간. 다음 주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 방송 정보
- 프로그램: 더 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
- 방송일: 2025년 5월 9일 금요일 오후 10시
- 방송사: KBS2
- 출연진: 윤상, 이현우, 김현철, 조성모, 애즈원, 팀, 체리필터, 배기성, 김민규(델리스파이스)
오늘 밤, 당신의 마음에 음악이라는 쉼표 하나 찍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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