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관절통? 몸 전체를 공격하는 진짜 공포, 류마티스 관절염 EBS1 <명의> 918회
류마티스 관절염, 단순 관절병이 아니다! 전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실체와 치료법, EBS <명의>에서 명의 김완욱·주지현 교수가 생생히 전한다.
혹시 요즘 아침마다 손가락이 굳고, 관절 마디마디가 욱신거리지는 않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냥 나이 탓이지’ 하며 버티던 날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걸 깨닫게 된 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최근 EBS1 <명의> 918회 ‘관절염이 전신을 공격한다 – 류마티스 관절염’ 편을 시청하며, 이 질환이 얼마나 빠르게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 얼마나 무섭게 온몸을 파고드는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면역체계가 나를 공격한다 –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내 몸이 내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보통은 외부 침입자를 방어하는 면역세포가, 이 병에선 염증 반응을 일으켜 내 관절 연골과 뼈를 서서히 녹여버립니다. 프로그램에 등장한 김완욱 교수는 이를 “몸 안의 자가폭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손 마디가 부풀고 뻣뻣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은 휘고 변형되어, 단추 하나 채우는 일조차 30분이 넘게 걸리는 현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더 충격이었죠.
관절뿐 아니라 심장·폐·혈관까지 파괴한다
처음에는 단지 손목이 아프고, 발가락이 시큰거린다고 시작했던 분. 무릎 연골이 모두 사라지고, 급기야는 숨이 차서 병원을 찾았는데… 심장과 폐가 위험하다는 진단까지 받게 됩니다. 이처럼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 질환입니다. 염증이 혈관까지 번지면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관절이 아프다고만 여겨왔던 나의 무지가 얼마나 위험한 것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치료를 멈추면, 더 위험해진다
또 한 사람. 20대 후반에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하다 ‘통증이 줄었다’는 이유로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결과는 무릎 연골 소실, 손가락 변형, 일상생활 불가능. 이 장면에서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젊은 나이도, 초기 치료도 끝이 아니었던 겁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질환입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한 관리’가 생명입니다. 조금 나아졌다고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더 심각하게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어떻게 다를까?
손가락 관절이 아프면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을 떠올리죠.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주지현 교수는 그 차이를 명확하게 짚어줬습니다.
- 퇴행성은 손가락 끝마디, 무릎 안쪽처럼 국소적으로 발생
-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등 쪽 손가락 마디, 양손 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 뻣뻣한 느낌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특히 의심해야 함
이제 단순히 ‘관절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넘어가선 안 됩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통증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치료는 고통을 예방하는 유일한 길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는 어렵지만, 다양한 표적치료제와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되어 거의 정상에 가까운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EBS <명의>에서 김완욱 교수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관절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늦지 않게 진단하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관절의 변형, 전신 합병증, 생명 위협까지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나도, 부모님도, 주변 사람도… 이제는 ‘의심’부터 하자
저는 이 프로그램을 부모님과 함께 다시 보며 “이게 바로 엄마 손가락 아픈 이유일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참는 게 미덕’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참다 죽을 수도 있는’ 병입니다. 심장, 폐, 혈관, 눈까지 공격하는 병인데, 어찌 단순 관절염으로 넘길 수 있을까요? 지금이라도 부모님의 손을 잡아보세요. 붓고, 열감이 있고, 아침마다 뻣뻣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가보는 것이 후회를 막는 길입니다.
방송 다시보기 및 진단 체크 포인트
EBS <명의> 918회 ‘관절염이 전신을 공격한다 – 류마티스 관절염’은 2025년 5월 9일 금요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영되었고, EBS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진단 의심 체크포인트
- 아침에 30분 이상 관절이 뻣뻣한가?
- 손등 쪽 손가락 마디가 붓는가?
- 양손 또는 양쪽 관절이 동시에 아픈가?
- 피로감, 열감이 자주 동반되는가?
이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누군가의 손이 뻣뻣하게 굳기 전에, 누군가의 심장이 멈추기 전에, 이 정보를 전해주세요.’ 류마티스 관절염, 빠르게 의심하고 빠르게 진단받는 것. 그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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