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은 빙하 계곡 세계테마기행 파키스탄 겨울이 가나 봄 위대한 자연 속으로
파키스탄 카라코람하이웨이와 호퍼빙하계곡을 따라 떠나는 대자연의 여정. 세계테마기행 파키스탄, 겨울이 가나 봄 1부 집 밖은 빙하 계곡 감성 여행기.
이슬람의 신성함과 전통시장의 활기가 공존하는 이슬라마바드를 지나, 낡은 골목길이 이어지는 라왈핀디를 거쳐, 드디어 길은 북쪽으로 향했다. EBS1 세계테마기행이 전하는 파키스탄, 겨울이 가나 봄 1부 집 밖은 빙하 계곡 편은, 단순한 여정이 아닌, 대자연과 인간의 삶을 만나는 위대한 모험이었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현대적인 정돈미가 느껴진다. 삼각형 모양의 파이잘모스크(Faisal Mosque)는 그 웅장함으로 여행객을 압도한다.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거대한 건축물은, 사막의 텐트를 모티브로 삼아 만든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세계테마기행 파키스탄, 겨울이 가나 봄은 파이잘모스크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도시의 심장임을 섬세하게 보여줬다.
밤이 내리면 멜로디푸드마켓으로 향했다. 향긋한 마살라 향이 가득한 거리, 그릴드 피시와 치킨 티카를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은 이슬라마바드의 여유를 그대로 담았다.
남쪽으로 30분, 라왈핀디는 전혀 다른 색을 띤다. 규칙 없는 골목길, 삐걱거리는 리어카, 분주한 사람들. 시장에서는 파코라(Pakora) 튀김이 지글지글 튀겨지고, 벽을 가득 메운 아차르(Achar)가 독특한 향을 퍼뜨린다. 세계테마기행은 이곳에서 70년 전통을 지켜온 노포를 찾아, 냉장고 하나 없는 시대에도 지혜롭게 음식을 보관해온 선조들의 삶을 비춘다.
여정은 이제 진짜 길로 들어섰다. 카라코람하이웨이(KKH),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고속도로. 파키스탄과 중국을 잇는 이 1,300km의 길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 위에 완성됐다. 길을 따라 펼쳐지는 카라코람, 힌두쿠시, 히말라야 산맥의 장엄한 풍경은 인간의 존재를 한없이 작게 만든다.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달리다 나가르(Nagar)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파키스탄식 고기파이, 찹슈로(Chap Shoro)다. 밀가루 반죽 안에 다진 고기와 향긋한 채소를 가득 넣어 구워낸 이 음식은 여정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허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서면, 차창 밖 풍경은 점차 바뀐다. 메마른 산을 지나 눈 덮인 세상이 펼쳐진다. 그렇게 도착한 곳, 호퍼밸리(Hopper Valley). 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로 검은 빙하가 길게 뻗어 있다.
호퍼빙하(Hopper Glacier)는 기대했던 순백의 빙하가 아니다. 흙과 돌을 머금은 회색빛 빙하. 하지만 그 거친 아름다움은 오히려 더욱 진하다. 세계테마기행 파키스탄, 겨울이 가나 봄은 이곳을 통해, 자연은 항상 완벽할 필요가 없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얼마나 위대한지 일깨운다.
호퍼빙하는 단지 경관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은 빙하를 곁에 두고 살아간다. 집 밖을 나서면 빙하 계곡이 펼쳐지고, 계절의 흐름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이어진다. 세 개의 거대한 산맥이 만나는 이 땅, 파키스탄 북부는 7천 개가 넘는 빙하를 품고 있다. 그중에서도 호퍼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곳에 빙하가 있는 독특한 마을을 만든다.
빙하 위를 걷는 모험은, 마치 수천 년 전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다. 눈부신 설경 아래,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마음은 자연스레 숙연해진다.
세계테마기행 파키스탄, 겨울이 가나 봄 1부 집 밖은 빙하 계곡은 여행이란 결국 자연과 사람, 그리고 나를 만나는 시간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거대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작고도 위대한 존재.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따라, 호퍼빙하를 지나, 파키스탄의 겨울과 봄 사이에서 만난 따뜻한 순간들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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