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무대 1891회 사랑과 인생 그 노래를 따라 걷는 시간
KBS1 ‘가요무대’ 1891회는 ‘사랑과 인생’을 주제로, 태진아, 김연자, 박상민 등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무대로 중장년층의 감성을 촉촉히 적셨다. 추억의 명곡들과 함께 인생의 서정을 되새기는 시간!

매주 월요일 밤, 우리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음악이 있다. 바로 KBS1 <가요무대>.
2025년 3월 24일 방송된 1891회는 ‘사랑과 인생’을 주제로,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명곡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번 무대는 그야말로 추억의 오케스트라, 세월이 스민 감성과 목소리가 따뜻한 밤을 채웠다.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로 포문을 연 이번 무대는 진한 인생의 멜로디를 담아냈다. 이어서 김연자가 부른 ‘십 분 내로’와 ‘아모르 파티’는 트로트 여왕다운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압도했고, 박상민의 ‘하나의 사랑’에서는 락 발라드의 진한 감성이 더해져 무대가 한층 다채로워졌다.
이번 회차에서 눈에 띄는 무대는 윙크의 ‘천생연분’과 진미령의 ‘미운 사랑’. 각각의 무대마다 삶과 사랑의 굴곡이 그대로 노래에 묻어나, 듣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정연순이 부른 ‘바다가 육지라면’이 가장 깊이 와닿았는데, 어린 시절 어머니가 흥얼거리던 그 노래가 오늘 따라 유난히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게 들렸다.
‘가요무대’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옛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노래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들을 조용히 들려주기 때문이다. 사랑과 이별, 희망과 후회, 그 모든 감정들이 노래로 풀려나올 때, 어느새 우리 마음도 그 시절로 돌아간다.
MC 김동건 아나운서의 안정감 있는 진행과 아날로그 감성의 무대 연출도 빼놓을 수 없다. 조명이 비추는 무대 위에 선 가수들의 모습은 마치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들처럼 느껴졌고, 그들의 노래는 누군가의 사연, 누군가의 기억이 되어 스며들었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요즘 젊은 세대에게도 이 ‘가요무대’는 새로운 힐링 콘텐츠가 되고 있다. 빠르고 강렬한 자극 대신, 천천히 스며드는 진심과 서정이 그리워질 때, 이 무대는 늘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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