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남자들은 누구인가? TV CHOSUN 미스터.리, 킹메이커의 민낯을 파헤치다

대통령의 남자들은 누구인가? TV CHOSUN 미스터.리, 킹메이커의 민낯을 파헤치다

 

 

TV CHOSUN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곁을 지킨 킹메이커, 그들만의 숨겨진 이야기와 정치의 이면을 공개한다. 오마이걸 승희의 스페셜 MC 활약도 눈길을 끈다.

 

정치라는 거대한 무대 뒤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실세, 이른바 대통령의 남자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때론 그림자처럼, 때론 전면에 나서 대통령을 보좌하며 중요한 결정을 주도해온 인물들이다. 오늘 밤 10시, TV CHOSUN의 교양 예능 프로그램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는 바로 이 킹메이커들의 정체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방송의 주제는 #대통령의남자들. 정식 참모도, 공적인 자리도 아닌,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의 정치를 조율하고 분위기를 주도해온 이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다. 그간 말로만 들었던 #책사들의전략, 그리고 #정치뒷이야기까지, 깊이 있고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번 회차는 개그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경규와 함께, 스페셜 MC로 등장한 오마이걸 승희의 활약이 더해지며 그 분위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승희는 특유의 톡톡 튀는 입담과 감각으로 고정 MC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굴러들어온 돌 오마이걸 승희입니다!”라는 센스 있는 첫 인사로 분위기를 압도한 그녀는 패널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경규 역시 개그계 내 자신의 라인이자 책사들을 언급하며 자신만의 규라인 정치학을 자랑했다. “나는 이윤석을 머리, 윤형빈을 주먹 책사로 둔 최초의 사람이다”라는 말에서, 그 역시 리더 뒤의 실세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이후락의 비밀스러운 실체를 가족의 입을 통해 전하는 시간이었다. 그의 조카 이동휘 씨가 직접 출연해, 1972년 남북 7.4 공동성명 당시 이후락의 북파 밀사 비화와 함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를 풀어낸다. 청산가리 밀사로 불리며 목숨을 건 비밀 임무를 수행했던 그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숨을 멈추게 한다.

 

정치는 결과만을 보고 판단하기 쉽지만, 그 이면엔 언제나 복잡한 계산과 감정이 얽혀 있다. 미스터.리는 그러한 현실 정치의 복잡성과 인간관계, 전략, 충성, 그리고 때로는 야망까지 엿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콘텐츠다. 그 속에서 과연 어떤 인물이 진짜 리더였고, 또 누가 그 리더를 만들어냈는가? 그 질문에 대해 각자의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도 정치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이런 프로그램은 정말 흥미롭게 본다. 과거 대통령들의 옆에 있었던 비공식 조언자들, 책사로 불린 인물들이 실제 어떤 생각과 논리를 바탕으로 움직였는지를 살펴보는 건 단순한 정치가 아닌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역사적 인물들의 인간적인 고민과 신념이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번 편은 단순한 전기 다큐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다. 대통령과 참모진 사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전과, 그들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전략들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시사적 재미를 전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이경규와 승희의 조화는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

 

정치가 어렵고 딱딱하다고 느껴졌던 분들에게 <모-던인물史 미스터.리>는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정치 교양 입문서와도 같다. 오늘 밤, 커피 한 잔과 함께 이 흥미로운 정치 뒷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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