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의 여왕 김혜선, 인간극장에서 그려낸 여성 최초 G1 챔피언의 뜨거운 질주

경마의 여왕 김혜선, 인간극장에서 그려낸 여성 최초 G1 챔피언의 뜨거운 질주

 

 

KBS1 인간극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경마 챔피언 김혜선 기수의 뜨거운 질주와 눈물겨운 인생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기수로, 엄마로, 도전자로 살아가는 그녀의 멋진 여정을 따라가 보세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넘기 힘든 벽 앞에서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경마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김혜선 기수.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2025년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다섯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김혜선의 삶을 조명했다. 프로그램 제목은 “여왕님 나가신다”.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다.

2009년 데뷔한 그녀는 대한민국 경마 역사 100년을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여성 기수의 G1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상경주 10회 우승, 430승 이상 누적 기록,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 기수 최초로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에 참가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이면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노력과 고통, 그리고 엄마로서의 죄책감이 숨어 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경주마를 훈련시키고, 아이는 친정어머니에게 맡긴 채 부산과 인천을 오가며 살고 있는 혜선 씨. 8살 연하의 남편 박재이 씨도 현역 기수라, 두 사람은 부부이자 동료이며 경쟁자다. 그리고 다섯 살 아들 찬이를 키우는 부모다. 아이를 자주 보지 못하는 현실은 그녀의 마음속에 늘 무거운 돌처럼 얹혀 있지만, 동시에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새로운 도전의 상징이 되고자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승마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독특했다. 키가 작아 핸드볼, 연예인, 모델 등 하고 싶은 일마다 제약이 따랐던 그녀에게 “기수는 키가 작을수록 유리하다”는 말은 새로운 희망이었다. 그저 그런 직업이 아닌, 세계를 향한 질주가 시작된 순간이었다.

 

부상도 잦았다. 십자인대가 두 번이나 파열됐고, 발목 인대가 끊어진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열심히, 더 독하게 자신을 단련하며 최고 자리에 올랐다. 그녀가 타면 마법처럼 성적이 오르는 말 글로벌히트와의 인연도 그러했다. 국내 경주에서 7개 트로피를 거머쥔 말과 함께,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산 경주마의 저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러나 그녀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여자 기수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조교사로서의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틈틈이 관련 자격증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는 그녀의 모습에서, 경마계의 진정한 프로정신이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

 

<인간극장>은 단순히 한 여성의 성공기를 그린 것이 아니다. 그것은 편견을 넘은 도전, 승부욕을 뛰어넘은 열정, 그리고 진짜 엄마의 사랑이 담긴 서사다. 김혜선은 단순히 경마의 기록을 갈아치운 기수가 아니라, 여성, 아내, 엄마, 그리고 한국 경마의 자존심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한편 <인간극장> 6073회~6077회 여왕님 나가신다 편은 KBS1을 통해 방영되며, 다시보기는 KBS 공식 홈페이지나 각종 OTT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누군가에겐 낯설 수 있는 경마라는 세계가 얼마나 치열하고,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다음 주 <인간극장>도 기대해볼 만하다. 평범한 이웃들의 비범한 이야기, 그 속엔 언제나 당신이 공감할 무언가가 담겨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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