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한국 대표팀 실격 억울한 판정 논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한국 대표팀 실격 억울한 판정 논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마지막 주자 박지원과 중국의 린샤오쥔(임효준) 간 충돌로 인해 실격 판정을 받았다. 논란의 장면과 공정성 문제를 살펴본다.




한국 쇼트트랙, 억울한 실격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서다

9일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후 실격 판정을 받으며 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본 나로서는 이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박지원 선수와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선수 간의 몸싸움이 실격의 원인이 되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살펴보면 오히려 중국 선수의 움직임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이 때문에 많은 팬들이 불공정한 판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 내용과 실격 판정 과정

이날 한국 대표팀은 박지원(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장성우, 김태성(이상 화성시청)으로 구성되어 경기에 나섰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6분 59초 78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경기 종료 후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박지원 선수가 린샤오쥔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손을 사용한 것이 반칙으로 간주되었고, 결국 한국 팀은 실격 처리됐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 중국이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은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 장면을 여러 번 돌려본 나로서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경기 막바지, 두 선수 모두 치열한 자리 싸움을 벌였고 린샤오쥔 역시 손을 사용하며 박지원의 진로를 방해하는 장면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국 선수만 실격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린샤오쥔과 한국 팬들의 복잡한 감정

더욱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실격 판정의 중심에 린샤오쥔이 있다는 점이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선수였으나, 2019년 후배 성추행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한국과의 경기에서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자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영상을 보면, 린샤오쥔 역시 손을 사용하며 박지원의 주행을 방해하는 모습이 명확하게 보인다. 하지만 실격 판정은 오직 한국에게만 내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팬들은 “린샤오쥔이 한국을 상대할 때마다 논란을 일으킨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장면을 보고 나서 나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떠올랐다. 당시에도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편파 판정이 반복되며 국제적으로 큰 논란이 일었던 것을 기억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많은 팬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실격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이번 실격 판정이 없었다면, 한국은 은메달을 획득했을 가능성이 컸다. 비록 카자흐스탄이 6분 59초 415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도 매우 뛰어났다. 실격으로 인해 메달을 놓친 것은 너무도 아쉬운 결과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총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의 실격 판정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열정은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의 과제: 공정한 판정을 위한 노력

쇼트트랙은 신체 접촉이 많고 순간적인 움직임이 중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판정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경기처럼 한쪽 팀에게만 불리한 판정이 반복되면, 선수들의 사기는 물론이고 팬들의 신뢰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판정의 공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특정 국가에 유리한 편파 판정을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으로서 깨끗한 경기 운영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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