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들의 마음을 훔치다 프리한19 466회, 동심으로 떠나는 감성 소환 여행
2025년 5월 5일, 어린이날 밤 9시 50분, tvN SHOW <프리한19> 466회가 시청자들을 어른이의 세계로 초대했다. 방송 제목은 어른이들이 열광하는 모든 것 19. 이 얼마나 완벽한 타이밍인가. 어릴 적 추억과 감성을 되살리며, 단지 향수 자극이 아니라 현재의 힐링까지 제안한 이 회차는 어른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감성 여행지였다.
전현무, 오상진, 한석준 세 명의 출연진은 추억을 자극하는 오락실부터 피규어, 만화방, 심지어 발리의 어른 놀이터까지… 다양한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피규어는 장난감이 아니다, 인생이다
방송 초반, 피규어 수집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게 그렇게 대단한가?” 싶었다. 하지만 곧 몰리, 디무, 푸키, 스컬판다 등 이름만 들어도 소장욕을 자극하는 캐릭터들이 줄줄이 나오며 화면을 가득 채우는 순간,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사실 필자도 한때 몰리 시리즈에 빠져 새벽 배송을 기다렸던 적이 있다. 박스를 뜯기 전의 두근거림, 그리고 중복 캐릭터가 나왔을 때의 절망감까지! 어른이들이 이토록 피규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예쁘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소중했던 어린 시절 감정을 다시 꺼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화방, 이제는 감성 카페로 진화
이어 등장한 만화방은 그야말로 시간도둑. 한때는 고등학교 앞에 늘 있던 그 공간이, 이제는 깔끔하고 세련된 감성 카페로 재탄생했다. 방송을 보며 문득, 나도 만화책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시절이 떠올랐다. 특히 드래곤볼, 슬램덩크, 이니셜D 같은 작품들을 친구들과 돌려 읽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요즘은 커플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라고 한다. 커피 한 잔 옆에 어린 시절 즐겨본 만화책 한 권이라니, 그만한 힐링이 또 있을까.
진짜 발리는 낮보다 밤이 더 예쁘다
이번 회차에서 가장 이색적이었던 장소는 발리.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어른이들을 위한 어른의 놀이터로 재해석된 공간이었다. 피규어 전시관, 레트로 게임 공간, 감성적인 전통시장까지… 발리가 이렇게 다채로웠던가?
사실 나는 3년 전 발리를 다녀왔지만, 방송에서 소개된 그 어른이 스팟은 전혀 몰랐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비치보다 이런 공간을 먼저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역시 여행도 트렌드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법이다.
동두천 영화관,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영화관이라고 하면 최신 시설과 IMAX 스크린을 떠올리기 쉽지만, 동두천의 이 영화관은 전혀 다르다. 단 하나의 스크린, 그리고 추억의 간식 코너가 있는 그곳은 마치 90년대 초반으로 시간을 되돌린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선 팝콘보다 떡볶이가 더 어울린다.
이 영화관을 보며, 나도 어릴 적 단관극장에서 영화 보던 기억이 떠올랐다. 의자는 불편했지만, 화면 속 장면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그때만의 감성과 설렘 때문이 아닐까 싶다.
100원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레트로 오락실
466회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명장면은 바로 레트로 오락실이다. 단돈 100원으로 즐기는 추억의 게임들.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 뿌요뿌요, 테트리스… 학창 시절 방과 후 학원 가기 전 잠깐 들르던 오락실이 다시 살아난 듯했다.
방송을 보고 다음 날, 실제로 집 근처 레트로 오락실을 찾아갔다. 지금의 최신 콘솔보다도 훨씬 더 몰입도가 높았다. 손에 닿는 조이스틱, 귀에 울리는 단순한 사운드, 그리고 한 판 끝난 뒤 친구와 나누던 승부욕 섞인 웃음까지… 이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감정의 회복이었다.
어른이란, 동심을 간직한 어른의 또 다른 이름
이번 <프리한19> 466회는 단순히 추억을 소비하는 방송이 아니었다. 어릴 적 좋아했던 것들에 여전히 설레는 마음을 간직하고 사는 어른이들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오히려 그 감성을 존중해주는 이야기였다.
방송을 보며 나도 어른이였구나 하고 웃음 짓는 동안, 마음 한편엔 따뜻한 여운이 남았다. 다시 피규어 하나를 모아도 좋고, 만화책 한 권을 꺼내 읽어도 좋고, 오락실 한 번 더 가도 좋다. 중요한 건, 여전히 무언가에 설렐 줄 아는 감성이다.
다시보기는 티빙에서, 이건 진짜 추천
<프리한19> 466회는 단순한 예능을 넘어서, 누군가의 잊고 있던 감성을 깨우는 회차였다. 어른이란 이름으로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 멈추고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티빙에서 다시보기로 여운을 더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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