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예능이 아닌 다큐의 주인공이 되다 태계일주4에서 본 극한과 인간미

덱스, 예능이 아닌 다큐의 주인공이 되다 태계일주4에서 본 극한과 인간미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덱스, 구르카 훈련에서 유일 합격자 등극! 기안84와 멤버들의 좌충우돌 네팔 여정 속 극한 도전과 따뜻한 교감까지 담긴 회차 리뷰. 반전과 감동을 전한 진짜 이야기!

 

일요일 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저녁을 마치고 TV 앞에 앉았다. 이번 회차만큼은 본방을 놓치기 싫었다. 왜냐하면, 예고편에서 이미 예감이 왔기 때문이다. 바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3회, 그 중심엔 네팔의 전설적인 용병 부대, 구르카 훈련소와 덱스가 있었다.

 

 

 

덱스는 단순한 예능 출연자가 아니라 이번 회차의 주인공이자 진정한 스토리텔러였다. 20kg의 짐을 메고 뛰는 구르카의 훈련은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힐 정도였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네 명 중 유일하게 구르카 시험 종목의 합격 기준을 통과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실 처음엔 기대보단 의심이 앞섰다. “정말 저게 가능한가?”, “방송용 설정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결연한 표정과 꾸밈없는 고통의 호흡은 연출이 아닌 진심이었다. 특히 형들의 “덱스가 그런 애가 아닌데”라는 말은, 덱스에 대한 믿음과 놀라움이 동시에 담긴 현실 반응이라 더욱 진하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도 군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훈련소에서 마지막 체력 측정 날, 10km 행군 끝에 내가 쓰러지기 직전 동료가 내 배낭을 함께 들어줬던 그 순간. 덱스의 땀방울은 그때의 내 기억과 겹쳐지며 괜히 울컥하게 만들었다.

 

방송 속 덱스는 단지 강인한 남성상을 넘어서, 누구보다 뜨거운 인간미를 보여줬다. 특히 구르카 합격 기준을 넘긴 유일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의 표정은, 승리보단 안도에 가까웠다. 그 순간 나는, 그의 내면에 자리 잡은 무게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번 회차는 덱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도 각자의 방식으로 네팔이라는 미지의 땅과 부딪히며, 예능 이상의 감동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서도 기안84는 학원생들과의 진한 교류로 또 다른 의미를 전했다. 누군가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은, 단순한 예능 장면을 넘어선 교감의 기록이었다.

 

또한 빠니보틀은 훈련 직후 탈진하며 인간의 한계를 보여줬고, 이시언은 조용히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며 의외의 진중함을 더했다. 네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균형이 이 프로그램의 힘이었다.

 

 

 

눈여겨볼 포인트는 시청률 상승이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4.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2049 타깃에서도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시청자의 몰입을 증명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중간에 네팔의 놀이공원 디진다랜드를 방문한 장면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 요소다. 그 안에서 보여준 덱스와 빠니보틀의 도파민 폭발은 훈련의 긴장감 속 짧은 해방 같았고, 그들 역시 우리처럼 재미를 찾는 인간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줬다.

 

 

덱스를 향한 현지 팬들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어린 소녀들이 몰려든 그 장면은 글로벌 메기남이라는 수식어를 현실로 만들어줬다. 나는 그 장면에서 한국 예능의 해외 영향력을 새삼 실감했다. 동시에 덱스가 가진 친근함과 진정성이 국경을 넘는다는 걸 느꼈다.

 

마지막으로, 기안84의 0점84 에피소드는 이 회차의 유쾌한 마무리였다. 영어·수학 시험에서 번역기 없이 도전했다가 전과목 낙제한 그의 모습은 웃음을 주면서도, 진정한 용기란 완벽함이 아닌 도전 그 자체라는 걸 일깨워줬다.

 

 

 

곧 방송될 다음 회차에서는, 구르카 훈련의 정수인 도코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도전이 덱스와 형제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가슴을 졸이며 기다리고 있다.

 

요약하자면, 태계일주4는 이제 단순한 여행 예능을 넘어섰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고, 국경을 넘는 우정을 만들며, 예측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덱스가 있다.

이번 회차는 나에게 여행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준, 그런 밤이었다.

 

 

 

#태어난김에세계일주4

#덱스구르카합격

#기안84네팔여행

#태계일주시청률

#덱스빠니보틀케미

#구르카용병훈련

#이시언도전기

#기안84영어수학시험

#MBC일요일예능

#태계일주도코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