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자란 아이들, 그들이 꿈꾸는 어른의 얼굴 KBS2 누가누가 잘하나 969회
KBS2 ‘누가누가 잘하나’ 969회는 ‘어른이 된다면’을 주제로 아이들이 동요를 통해 상상하는 어른의 모습을 담는다. 전국 곳곳의 어린이들이 펼치는 순수한 무대는 보는 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어른이라는 말, 어쩌면 아이들이 더 잘 아는 것
오래전, 저도 누군가에게는 ‘아이’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게 대단한 일인 줄 알았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된 지금, 종종 제 어린 시절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KBS2 <누가누가 잘하나> 969회는 바로 그런 시간으로 우리를 되돌려놓았습니다. ‘어른이 된다면’이라는 토크 주제는 단순한 질문 같았지만, 그 속에 담긴 아이들의 노래는 진심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작은 목소리들
대구에서, 부산에서, 전주에서, 아이들은 노래를 들고 모였습니다. 먼저 무대를 연 건 대구 효성초등학교 정연재 친구. ‘행복의 씨앗’이라는 노래를 통해 행복이란 얼마나 작은 것에서 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이어진 무대는 남양주 화접초 백가온 친구의 ‘바다 한 상’. 바다를 노래한 이 곡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멜로디가 인상 깊었고, 부산 안남초 박서우 친구의 ‘비 온 날의 풍경’은 조용하지만 촉촉하게 마음을 적셨습니다.
서울 도성초의 한수연 어린이가 부른 ‘꼭 안아줄래요’는 어릴 적 들었던 자장가 같은 따스함이 있었습니다. 2015년 창작동요대회 대상 수상곡이라는 설명처럼, 감성과 전달력 모두 뛰어난 무대였습니다.
동요로 엮어낸 전통과 자연
특히 양산 가촌초 이사랑 어린이의 ‘우리 옷 한복’ 무대는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 전통의 미를 노래하는 이 곡은 2023년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요. 단아한 한복을 입은 무대 연출까지 어우러져 관객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 외에도 전주 자연초 강희엘 친구는 ‘여우 이야기’로 동화적인 감성을 담아냈고, 대전 반석초 손여원 어린이는 ‘초생달’을 통해 밤하늘을 바라보는 상상력을 표현했습니다. 이 무대들을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섬세하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어른의 노래
이날 방송의 특별 무대에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화 <토이 스토리>의 OST ‘You’ve got a friend in me’를 부르며, 친구라는 존재의 의미를 전달했고, 이어 부른 ‘Smile’은 찰리 채플린의 철학이 깃든 명곡이었습니다.
그의 따뜻한 목소리와 아이들의 맑은 표정이 어우러진 장면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선 ‘위로’에 가까웠습니다. 마지막 클로징곡 ‘잘 자랄게요’는 모든 출연자들이 함께 부르며 방송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어른도 아이처럼 자라야 한다는 걸 알았다
방송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아이 같은 마음을 잃지 않는 것 아닐까? 오늘 무대에 선 아이들은 단순히 노래를 부른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잊고 살던 감정을 일깨워줬습니다.
한 아이는 “어른이 되면 누군가를 안아줄 수 있대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어른이 되었고, 아직도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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